한눈에 읽히는 인테리어 트렌드
2006 개조트렌드 총결산
얼마 전 새해의 인테리어 트렌드 전망에 관해 다룬 것 같은데 벌써 2006년의 마지막 달. 올해 인테리어 분야는 하나의 큰 흐름이 주도했다기보다 집집마다 각기 다른 독특한 개성을 살린 스타일과 주부가 직접 손으로 꾸민 프로방스풍 두 가지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2006년을 주름잡은 트렌드는 어떠한 것이었는지 정리해본다.
자연으로의 회귀,자신만의 감각을 내세운 과감한 컬러 포인트의 활용 등 올해 인테리어 개조 트렌드를 8가지로 정리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진행_이덕진 기자,최연걸 사진_여성조선DB
1. 베란다 실내정원 확산
삭막한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인 아파트 내에 푸른 숨결을 전하는 실내정원은 비단 2006년에 시작된 트렌드는 아니다. 그러나 웰빙 열풍과 함께 퍼져나간 실내정원은 2006년에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되었다. 실내정원의 인기는 아침방송에 소개되는 중년 탤런트들의 집 개조에 빠지지 않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베란다를 확장하지 않는 경우 정원으로 꾸미는 집이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
2. 주방의 재발견
주방은 더 이상 주부 혼자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공간이 아닌 제2의 거실로,온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개념 전환이 이뤄지고 있으며,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실내에서 차지하는 면적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또한 편리함을 앞세워 식기세척기,오븐,김치냉장고,세탁기,커피메이커까지 웬만한 가전은 빌트인하는 게 대세. 메인 주방에서 소화하지 못하는 역할을 해결하는 보조주방 역시 필수 옵션으로 정착되고 있다.
3. 포인트 벽의 다양화
과감한 컬러와 패턴의 벽지나 패브릭을 사용한 포인트 벽은 실내에 생기를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주부들이 손수 도배를 할 때 가장 먼저 손대는 곳도 바로 포인트 벽. 이는 다양한 패턴의 벽지 생산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고,인상적인 이미지월을 만들 수 있는 파벽돌은 2006년 내내 인기였다. 이제 거실의 포인트 벽은 기본,침대 머리맡,식탁 옆 등으로 포인트 벽은 점점 더 다양화되고 있다.
4. 일본 스타일의 내추럴 인테리어
로맨틱한 스타일에 대한 수요도 여전하지만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일본풍의 내추럴 인테리어. 편안하고 감각적인 느낌을 살리면서 나무와 돌,흙,자연광 등의 자연적인 요소를 충분히 활용하는 스타일이다. 전체적인 컬러는 베이지와 브라운을 사용하고,민트 컬러나 파스텔 컬러를 믹스하는 것이 포인트. 여기에 일본풍의 법랑과 리넨 소품 등을 더해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5. 공간의 고정관념 깨기
무조건 공간을 넓히는 인테리어는 더 이상 트렌디하지 않다. 똑같은 구조의 아파트라도 들어가 보면 천차만별. 가벽으로 공간을 분할해서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집이 점점 더 늘고 있다. 또한 거실을 서재로 바꾸거나 부부침실을 아이들 공부방으로 활용하거나 주방을 제2의 거실처럼 사용하는 등 부실에 관한 고정관념은 점차 옅어지고,상황에 맞는 개성 넘치는 공간 활용도 조용히 번져나가고 있다.
6. 조명에 힘주기
조명이 가져다주는 드라마틱한 효과에 주목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테리어의 완성으로 조명을 꼽는 것은 물론 조명을 구입하는 데에 드는 돈을 아끼지 않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부실별로 다양한 스타일의 샹들리에와 플로어 스탠드,펜던트 조명을 설치하는 것은 기본. 이는 포인트 벽지의 유행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여기에 바닥등을 이용해서 간접조명 효과를 높이는 것이 인기다.
7. 다양한 스타일의 창과 문
단순한 격자창에서 벗어나 갤러리 창 등 보다 이국적인 스타일의 창을 만드는 경우가 늘어났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중문의 인기. 그 가운데서도 거실에 접이식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한 집들이 많다. 거실과 베란다 사이 천장과 바닥에 레일을 설치하는 것이 슬라이딩 도어의 기본. 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여닫을 수 있는 프렌치 도어를 설치하기도 한다. 현관 중문의 경우는 단조(주물 장식)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하다.
8. 인테리어 사이트의 인기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를 통해 인기를 모으는 와이프로거들. 인테리어 분야에서도 이들의 활약이 하나의 트렌드를 쥐락펴락할 정도로 대단하다. ‘레몬테라스’나 ‘프로방스 집 꾸미기’ 카페 등의 회원은 20만을 훌쩍 넘었으며,집을 꾸미고 가구 등을 리폼한 내용을 줄기차게 업데이트하는 주부들 덕에 집 꾸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프로방스 창문이나 벽시계 리폼 등 일정한 흐름을 타고 동일한 유행이 번졌다가 사라지는 추세가 반복되고 있다.
여성조선
진행_이덕진 기자 사진_김수현
[4]
